부산광역시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해운대구, 수영구, 동래구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역시나 대한민국 제 2의 도시라는 타이틀답게 집값이 매우 비싼 곳이기도 합니다. 서울 다음으로 인구수가 많은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높은 집값을 자랑하는데요. 과연 왜 이렇게 비쌀까요?
서울과 비교했을 때 부산 아파트값이 너무 비싼데, 혹시 거품 아닌가요?
거품이라는 말 자체가 실제 가치보다 부풀려진 가격을 의미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비싸다고 해서 거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.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급등한 시세들을 봤을 때 충분히 거품이라 불릴만한 요소들이 존재하긴 하는데요. 먼저 첫번째로는 공급물량입니다. 전국 주택보급률은 100%를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자가주택 비율은 60%밖에 되지 않아 여전히 내집마련 수요가 많습니다. 따라서 매년 신규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률은 수백대 일을 기록하며 완판되고 있죠. 이처럼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분양권 프리미엄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. 두번째로는 유동성입니다.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인해 시중에 풀린 돈이 갈 곳을 잃고 주식시장 및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오면서 투자수요가 급증했습니다.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물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오히려 자산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쏠림현상이 심화되었죠. 세번째로는 입지입니다. 입지는 거주지로서의 편리성과 더불어 미래가치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죠. 예를 들어 지하철역과의 거리, 학교와의 거리, 상권 형성 여부 등 다양한 요인들이 고려됩니다.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서 보았을 때 부산시의 경우 타지역 대비 우수한 입지라고 평가받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. 그렇기 때문에 신축 위주로 매매가가 폭등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.
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?
앞서 말씀드린 내용대로라면 향후 5년 이내에 지금보다는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. 다만 현재 진행중인 재개발/재건축 사업장 규모가 크고, 이로 인한 이주수요가 발생한다면 일시적으로 전세난이 나타날 수 있겠죠.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당분간은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. 그러나 202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되네요.